현대모비스가 공개하는 차량용 투명디스플레이/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개하는 차량용 투명디스플레이/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바로 양산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스위블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에 퀀텀닷(QD) 기술을 입힌 'QL 디스플레이'와 '3D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차량 전면 유리에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라며 "양산 적용된다면, 향후 차량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CES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ES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2kW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도 선보인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으로, 직류 교류 충전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 변환 시스템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 속도와 효율이 개선되며, 동일한 스펙의 전기차에 22kW급 ICCU를 탑재하면 11kW급 대비 충전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또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연계돼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11kW급을 뛰어넘어 22kW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린 해당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이들 핵심 부품 기술력과 상품성을 어필하는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신규 수주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85억7000만 달러(약 11조1401억원)를 기록해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53억6000만 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