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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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골든크로스'에 임박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든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것으로, 단기 강세 신호로 여겨진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강세 신호로 면밀히 관찰하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하거나 이미 넘어선 기업들의 잠재적 랠리가 예상된다"며 월스트리트(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종목 6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종목명 GS)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킴코리얼티코퍼레이션(KIM) △소매업체 나이키(NIKE) △리츠 회사 아메리칸타워코퍼레이션(AMT) △철도 회사 노퍽서던(NSC)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EFX) 등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이달 들어서면 주가가 13% 상승하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 및 기업 대출 부문 등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도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딩 업무 가운데 노동집약적인 부분을 자동화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

킴코리얼티는 미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수혜 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번 분기에만 36% 상승해 골든크로스에 다가가고 있다. 킴코리얼티는 지난 8월 RPT리얼티를 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킴코리얼티는 지난달 13일 보통주 한주당 0.09달러의 일회성 특별 배당금도 발표하기도 했다.

나이키 역시 이번 분기 주가가 28% 급등하면서 골든크로스에 근접해졌다. 나이키는 올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미 악재가 반영됐다는 평가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판매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13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나이키 이날 주가는 121.43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 타워는 올해 주가가 0.7% 상승하는 데 그쳐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번 분기에 주가가 29% 급등해 차트상 골든크로스 만들었다. 팩트셋 애널리스트는 아메리칸 타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철도회사 노퍽서던은 이번 분기 주가가 약 19% 상승하면서 골든크로스에 가까워졌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초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탈선사고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 켄 혹스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노퍽서드의 사고 빈도가 잦아져 우려가 컸지만, 사고 후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는 건 회복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주가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퀴팩스는 올해 들어가 주가가 25% 가까이 상승했고, 이달에는 32% 급등하며 월가의 주목받고 있다. 제프리스, 웰스파고, 도이체방크 등이 모두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