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문을 여는 루이비통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문을 여는 루이비통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이 문을 연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서울 1층에 루이비통이 입점한다. 이 곳에서 루이비통은 의류와 가방, 신발, 주얼리 등 여성 제품을 판매한다. 루이비통 캐리어를 선보이며 더현대서울의 주력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한 상품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 폭포 '워터폴 가든' 근처로, 샤넬과 셀린느 등 명품 팝업스토어가 설치됐던 곳이다. 매장 안에서 워터폴 가든을 조망할 수 있다.

그간 더현대서울은 3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없는 백화점으로 알려져 왔다. 그 대신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신명품 브랜드와 각종 팝업스토어, 휴식·체험 공간을 대거 구성해 왔다. 업계에서는 더현대서울이 루이비통을 입점시킨 뒤 또 다른 대표 명품 브랜드의 입점도 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더현대서울 1층에는 구찌,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디올, 프라다 등의 명품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번 루이비통의 입점은 올해 3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방문으로 이미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응대에 나서며 접점을 넓혔기 때문이다.

더현대서울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두며 순항하고 있지만,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3대 대표 명품 유치가 필수라는 의견이다. 백화점 업황 전체가 약화되는 가운데 확실한 매출을 보장하는 브랜드가 들어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더현대서울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