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수출 회복…R&D 지출은 감소"
지난 3분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95개 바이오 헬스케어 상장사들의 3분기 수출은 3조2천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조786억원에 비해 4% 증가했다.

협회는 상반기 바이오 헬스케어 상장사들의 수출이 작년에 비해 22.3% 감소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 이들 기업의 수출이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3분기 의약품 수출이 22.4%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3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케어 상장 기업들의 연구개발(R&D)비는 3분기 8천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줄었다.

특히 의약품 대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지출이 2천45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천695억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매출액은 6조9천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08억원으로 14.6% 증가해 재무 상황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기업 전체 인력은 3분기 4만8천991명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2.9% 늘었으며, 연구개발인력도 7천5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 중심인 의료기기 업계는 연구개발인력이 올해 3분기 883명으로 작년 3분기 1천72명 대비 1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협회가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해당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95개 상장 기업의 주요 현황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조사·분석한 것이다.

협회는 그간 발표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통계들이 연간 실적이 집계되는 1년에 한 번꼴로 발표됨에 따라 시의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며 분기·반기 조사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과 특징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향 조사 결과 보고서는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www.koreabio.org)나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www.kbio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