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문 열어둔 이준석 "만날 수 있지만 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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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탈당 전 최종 조율을 해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만남에 "기대는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맹종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만나기 때문에 만날 수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안 만났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 전 위원장은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첫 전제조건을 맞히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정중하게 지금은 뵐 수 없다고 했던 것"이람 "한 장관과는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장관이 만약 온다고 하더라도 당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이 그때 인요한 위원장이 결국엔 나는 대통령에게는 말을 못 한다고 했던 것처럼 상당한 제약 사항을 들고 비대위원장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수술해야 하는데 몸에 칼 대는 거 빼고는 다 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한 장관은 바로 대권 가도를 걷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윷놀이에 비유하며 "모는 150석 이상이다. 도는 제 생각에 한 120석 정도에서 130석 정도"라며 "지난 (총선) 때 103석 정도였으니까 80석, 90석 하면 백도다. 백도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창당하려고 한다"며 "법적인 절차를 다 따르면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가 최소 기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교섭단체 이상을 꾸려내면 ('모'다)"라며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김용태·이기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한 명 정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맹종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만나기 때문에 만날 수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안 만났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 전 위원장은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첫 전제조건을 맞히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정중하게 지금은 뵐 수 없다고 했던 것"이람 "한 장관과는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장관이 만약 온다고 하더라도 당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이 그때 인요한 위원장이 결국엔 나는 대통령에게는 말을 못 한다고 했던 것처럼 상당한 제약 사항을 들고 비대위원장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수술해야 하는데 몸에 칼 대는 거 빼고는 다 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한 장관은 바로 대권 가도를 걷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윷놀이에 비유하며 "모는 150석 이상이다. 도는 제 생각에 한 120석 정도에서 130석 정도"라며 "지난 (총선) 때 103석 정도였으니까 80석, 90석 하면 백도다. 백도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창당하려고 한다"며 "법적인 절차를 다 따르면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가 최소 기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교섭단체 이상을 꾸려내면 ('모'다)"라며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김용태·이기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한 명 정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