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 HT-X1으로 촬영한 지방세포 모습. 토모큐브 제공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 HT-X1으로 촬영한 지방세포 모습. 토모큐브 제공
살아있는 세포를 3차원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토모큐브가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본격적인 상장채비에 나선다.

토모큐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토모큐브의 핵심 기술은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3차원 촬영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다. 비침습적이고,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살아있는 세포와 오가노이드에 대한 3차원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연구용 시장뿐 아니라, 바이오 및 제약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꾸준한 수출 증가가 이번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은 2020년 66만7000달러로 시작해 지난해 178만4000달러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 제품 ‘HT-X1’은 스위스 연방공대 같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제품 출시 전 선주문을 하는 등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장비 시장의 특성상 제품 소개 이후 구매까지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내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토모큐브는 내년 상반기 내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더 널리 알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표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