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달 27일 가야고분군이 있는 5개 시·군과 함께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지난달 27일 가야고분군이 있는 5개 시·군과 함께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 등 가야고분군이 분포한 5개 시·군 지역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유산 보존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경상남도는 21일 함안체육관에서 ‘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가야의 전 기간(1~6세기)에 걸쳐 고분군이 형성돼 있는 말이산고분군이 자리한 함안에서 열렸다.

도는 이 자리에서 가야고분군을 포함한 경남의 가야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내 가야문화유산의 보존을 체계화하고 관련 연구 활성화 및 관광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과 15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경상남도는 전문가 등 자문단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도내 가야문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와 정부 조직인 가야핵심유적 복원정비기구를 유치해 경남을 가야문화 조사연구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가야고분군이 있는 5개 시·군은 지역별로 가야문화 특색을 살린 테마형 가야역사문화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가야 콘텐츠 융·복합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해 가야 유적에 대한 지역민과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 국내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가야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잘 보존하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안=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