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하나에 1300만원…'홍해 긴장'에 해상 운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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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 MSC, 운임비 40% 인상
"특정 구간 운임 300%까지 치솟아"
장기화하면 항공 운임까지 영향
"특정 구간 운임 300%까지 치솟아"
장기화하면 항공 운임까지 영향
![사진=REUTER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ZA.35364940.1.jpg)
21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는 인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 가격을 30~4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향하는 40피트 컨테이너 가격은 약 2000달러에서 한 달 만에 70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상운송업체 OL USA의 앨런 베어 최고경영자(CEO)는 "해상 운송업체들이 선박을 우회하는 데 따른 추가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운임 가격을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며 "특정 구간에서는 운임이 100~300%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이날 상하이에서 영국으로 가는 40피트 컨테이터 운송 가격이 1만달러(약 1300만원)로 치솟았다고 물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주 이 구간의 해상 운임은 20피트 기준 19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2400달러였는데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중동 지역의 트럭 운송 요금도 두배 이상 상승했다.
![컨테이너 하나에 1300만원…'홍해 긴장'에 해상 운임 폭등](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382720.1.jpg)
문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후티 반군의 홍해상 공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해상 운임 상승이 지속되고, 항공 화물 수요가 늘면서 항공 운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코(SEKO) 로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버크 최고성장책임(CGO)는 "홍해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 부문에서 항공 운송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