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흘간 최대 58㎝ 폭설…하우스·축사 붕괴
전북지역에 사흘간 5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쌓인 눈의 양은 군산 선유도 58.6㎝, 군산 말도 57.8㎝, 고창 상하 31.9㎝, 부안 줄포 18.5㎝, 순창 복흥 18.4㎝, 정읍 16.9㎝ 등이다.

군산과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해안 지역에 3∼8㎝, 많은 곳은 10㎝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눈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설물 피해는 접수됐다.

익산에서는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쓰러졌고 군산에서도 비닐하우스 1동과 축사 2동이 무너졌다.

가축이나 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파에 계량기 동파도 속출해 올겨울에만 4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군부대와 함께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눈이 쌓인 남원 지리산 정령치 12㎞ 구간 등 도로 3곳과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82개소는 통제했다.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5개 항로와 군산∼제주 항공편은 끊겼다.

도 관계자는 "눈이 그치면 시설물 피해 신고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파와 대설 취약계층을 살피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