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광인'으로 돌아온 이혁진…"인간 욕망 증류하면 사랑만 남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런 그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광기 어린 사랑을 다룬 신작 장편소설 <광인>을 출간한 이 작가를 지난 22일 연희동에서 만났다. 네 번째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그는 "지금껏 쓴 작품들 중 가장 잘 쓰고 싶었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위스키는 작품 속에서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하진의 업이고, '내가 사랑한 것이 나를 망치는' 사랑에 대한 상징으로, '현실에서 진실을 증류한' 예술의 정수로 묘사된다. 이 작가는 "2~3년 전부터 위스키에 빠지면서 '증류'라는 키워드에 대해 고민했다"며 "인간의 삶과 욕망을 증류하면 결국 사랑이 남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준연은 해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음악이든 그림이든 영화든 소설이든 그게 제대로 된 작품이라면 체험을 만들어내야 해요. 그게 아니라면 뭘 제대로 만든 게 아닌 거죠."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체험을 하기를 꿈꿀까.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