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4년 만에 60만명 돌파…천마도·금동대향로 등 관심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올해 국내 주요 국립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관람객 수가 23일 오전 기준으로 1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관람객 수 112만1천949명과 비교하면 약 16%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125만1천196명)보다도 4만8천명 이상 많다.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0만명 이상이 박물관을 찾았다.

특히 관람 인원이 많았던 5월과 10월에는 관람객 수가 14만 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약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천마도'(天馬圖)는 관람객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열린 '천마, 다시 만나다' 전시는 국보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 2점을 비롯해 천마 관련 유물을 모은 전시로 주목받았다.

올해 5월 4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린 전시에는 약 2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통일신라시대의 3대 금동불상으로 꼽히는 국보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관심을 끈 신라미술관 등도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1975년 박물관 이전 이후 누적 관람객 수도 6천5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경주박물관은 130만번째로 박물관은 찾는 관람객에게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백제 사비도읍기(538∼660) 시절 역사와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의 경우, 올 한해 관람객 수가 이달 5일 기준 6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관람객 수가 60만명을 돌파한 건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993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 뒤 부여 나성,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등이 포함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르면서 관람객이 꾸준히 늘었다.

세계유산 등재 이듬해인 2016년 한해에는 67만3천213명이 박물관을 찾았고 2018년(63만7천453명)과 2019년(67만1천962명)에는 2년 연속 6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올해는 백제인의 기술과 기록 문화를 다룬 기획전시,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 기념 전시 등이 관심을 끌며 관람객 증가를 이끌었다고 박물관 측은 평가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63만명 이상이 박물관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내년에는 새로운 전시 공간을 준비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금동대향로를 포함해 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4건을 모은 '백제국보관'이 2025년에 문을 열 예정이며 어린이박물관 개선, 상설전시실 개편 등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 상처 딛은 박물관…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30만명 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