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광주' 2030년에 문 연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광주광역시 상륙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공식화한 지 1년여 만이다. 사업 주체인 신세계프라퍼티는 2030년 부분 개관하는 스타필드 광주를 단순 복합쇼핑몰이 아닌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2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시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엔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일정 및 협약이행 보증금 액수 등이 포함됐다.

관광단지 지정 및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이 남긴 했지만, 사업 추진의 걸림돌은 대부분 사라진 셈이라는 게 신세계프라퍼티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이번 사업에 단독 입찰해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조감도)는 기존 스타필드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띨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어등산 일대 41만7531㎡ 부지에 단순 복합쇼핑몰로 건립하는 게 아니라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 공모 지침에 따라 최초 제안보다 상가 시설 면적을 20%가량 줄이고 관광·휴양·오락시설 면적을 20%가량 늘려 응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공공성 높은 시설이 우선 개관할 예정이다. 2030년 1차 오픈에 맞춰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 등이 문을 연다. 스타필드 쇼핑몰과 함께 야생화 정원, 어린이 특화 도서관, 스마트팜 등이 1차 오픈 대상이다. 2033년엔 수익시설인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이 개관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2033년까지 이번 스타필드 건립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1조3403억원이다. 이 밖에 원활한 사업 진행과 안정적인 지역 세수 확대를 위해 90일 이내에 스타필드 광주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