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말연시 통합행보…총선 앞 '원심력 차단' 총력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해 초 권양숙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예방 계획
이낙연 통합 비대위 요구 '수용 불가'…'명낙회동' 안갯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말연시 당내 통합 행보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로 전환하기 전 내부 분열상을 정비해 '원팀 체제'로 나아가는 게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난 이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다음 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잇달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하는 것은 사실상 관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더는 방치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른 탓에 이번 방문의 정치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 내부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럽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위시한 비주류로부터 퇴진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와는 지난 대선에서 당의 대권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툰 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전직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과 당내 주류 세력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여사나 문 전 대통령이 선거나 당내 상황을 직접 언급하긴 어렵겠지만, 이 대표를 격려하는 자체만으로도 당의 단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단일대오 확립에 성공하려면 결국은 두 사람 간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문제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견해차가 커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미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MBC라디오에서 "사법 문제가 없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2선 후퇴를 여러 번 했다"며 "통합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를 안은 이 대표가 사퇴한 뒤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한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대위를 꾸리는 게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는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미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이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이 전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이 대표가 '대표직 사표'를 들고 와야만 만나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이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틀 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요구는 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당 통합 여부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장에 친명(친이재명)계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이 임명된 것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관위원장까지 친명 인사가 꿰찰 경우 계파 간 파열음은 더욱 커질 공산이 있다.
더구나 이 전 대표가 끝내 당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면 신당 창당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 전 대표의 움직임에 발맞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를 주시 중인 '원칙과 상식' 등 비명계가 호응할 경우 연쇄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이낙연 통합 비대위 요구 '수용 불가'…'명낙회동' 안갯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말연시 당내 통합 행보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로 전환하기 전 내부 분열상을 정비해 '원팀 체제'로 나아가는 게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난 이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다음 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잇달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하는 것은 사실상 관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더는 방치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른 탓에 이번 방문의 정치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 내부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럽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위시한 비주류로부터 퇴진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와는 지난 대선에서 당의 대권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툰 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전직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과 당내 주류 세력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여사나 문 전 대통령이 선거나 당내 상황을 직접 언급하긴 어렵겠지만, 이 대표를 격려하는 자체만으로도 당의 단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단일대오 확립에 성공하려면 결국은 두 사람 간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문제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견해차가 커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미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MBC라디오에서 "사법 문제가 없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2선 후퇴를 여러 번 했다"며 "통합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를 안은 이 대표가 사퇴한 뒤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한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대위를 꾸리는 게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는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미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이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이 전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이 대표가 '대표직 사표'를 들고 와야만 만나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이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틀 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요구는 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당 통합 여부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장에 친명(친이재명)계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이 임명된 것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관위원장까지 친명 인사가 꿰찰 경우 계파 간 파열음은 더욱 커질 공산이 있다.
더구나 이 전 대표가 끝내 당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면 신당 창당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 전 대표의 움직임에 발맞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를 주시 중인 '원칙과 상식' 등 비명계가 호응할 경우 연쇄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