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 절반 이상이 5세대(5G)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민 절반 5G 스마트폰 쓴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757명 중 98.3%가 휴대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5G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7.3%에서 1년 만에 13.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까지 휴대폰 기종 1위였던 LTE(4G) 스마트폰 보유율은 35.6%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42.8%)보다 보유율이 7.2%포인트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 제품이 대부분 5G 전용으로 출시될 정도로 5G폰이 대중화하는 흐름”이라며 “이 추세는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체 전화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비중은 3.2%로 지난해(3.5%)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 전인 2013년 25.8%인 것과 차이가 크다.

개인 휴대폰 월평균 이용료는 올해 4만7000원으로 지난해(4만76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 통신비 지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2020년(4만5900원)과 2021년(4만6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일반 집 전화 가입률은 2011년(59.4%) 이후 해마다 감소해 올해 18.8%를 기록했다. 지난해(27.8%)와 비교하면 9%포인트 감소했다. 인터넷 집 전화 역시 지난해 5.1%에서 올해 4.2%로 낮아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2022년(85.4%)보다 2.7%포인트 증가한 88.1%에 달했다. 이용하는 OTT는 유튜브(77.5%) 넷플릭스(14.2%) 티빙(3.5%) 웨이브(2.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10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동일 표본 추적조사다. 미디어 기기 보유 및 활용 현황을 살펴보는 게 주목적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