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영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올해 1.3%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2년 연속 1%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25일 ‘2024년 거시경제 전망’에서 “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에 저성장을 예상한 이유로 세계경제 부진을 꼽았다. 미국(0.8%), 유로존(0.7%), 일본(0.8%) 등 선진국의 성장률이 1% 아래로 내려가는 등 내년에 세계경제가 L자형 침체에 빠져들면서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전망치(2.6%)보다 높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5%에 그치고 기업 설비투자는 0.3%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한은이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을 4.1%로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240원 선으로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