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 문화예술플랫폼봄아 대표 "지역에 머물러 안타깝다"
"태백산 천제는 고대 국가 중요무형문화유산…정통성 강화해야"
태백산 전체가 단순히 강원 태백시의 축제를 넘어 고대 국가의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순간에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종덕 문화예술플랫폼봄아 대표는 최근 태백시청에서 열린 태백산 천제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 포럼의 주제 발표 '태백산 천제의 지속 가능성 및 관광 자원화를 위한 활용 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태백산 천제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치로 내세운 것만 봐도 태백만의 의례나 축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현재의 태백산 천제는 지역에 머무르고 있고, 기능도 점차 축소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태백산 천제는 고대 국가 중요무형문화유산…정통성 강화해야"
◇ "역사성 공고히 하고 조직 전문화 선행해야"
이를 위해 우선 태백산 천제의 정통성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서기 138년 신라 일성 이사금이 태백산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삼국사기 등 방대한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태백산 천제에 대한 의미와 역사성을 보다 공고히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전문화 및 체계화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지방정부와 문화원의 관심은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이는 인 환경이 바뀌면 언제든지 무위가 될 수 있다"며 "태백산 전체 전승보존회 등 전문적인 조직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백산 천제는 고대 국가 중요무형문화유산…정통성 강화해야"
◇ "창조적 재해석 통해 후대 이정표 만들어야"
태백산 천제는 개천절인 매년 10월 3일 태백문화원 주관으로 국태민안, 세계평화, 민족통일 등을 기원하며 태백산 천제단에서 봉행 된다.

이 대표는 25일 "앞선 시대의 역사 문화자원에 기대어 오늘을 영위하는 우리는 뒤에 오는 사람들이 이정표로 삼을 수 있도록 역사문화자원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이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