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황정민·마동석·강동원·현빈·송중기 등 흥행 보증 수표 출동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글래디에이터'·'에이리언' 속편도 한국 상륙

내년에도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 감동을 선사할 영화들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을 비롯해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감독과 배우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다.

2024년 관객들과 만날 신작 라인업을 간추려 봤다.

작품별 사정에 따라 제목이 바뀌거나 공개 시점이 다음 해로 늦춰질 수도 있다.

[2024 영화계] 5년 만의 봉준호 신작…'범죄도시'·'베테랑' 속편도 뜬다
◇ 봉준호 신작 '미키 17' 개봉…박찬욱 제작·각본 '전,란' 넷플릭스 공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내년 3월 말 개봉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에 이어 그가 5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봉 감독이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만든 '미키 17'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로, '더 배트맨'(2022)에서 주연한 로버트 패틴슨과 '미나리'(2021)의 주연을 맡은 스티븐 연이 캐스팅됐다.

영화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작 소설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다.

봉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전,란'(戰,亂)도 내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화의 연출은 '심야의 FM'(2010)의 강상만 감독이 맡았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전,란'은 뛰어난 검술을 갖춘 노비 천영(강동원 분)이 주인공이다.

[2024 영화계] 5년 만의 봉준호 신작…'범죄도시'·'베테랑' 속편도 뜬다
◇ '외계+인' 2부로 포문 여는 한국 대작들
한국 영화 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1월 10일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판타지 영화 '외계+인' 2부다.

'외계+인' 1부(2022)의 후속작인 이 영화는 인간의 몸속에 있는 외계인의 탈출을 막으려다가 630년 전의 과거에 갇혀 버린 이안(김태리)이 시간의 문을 열어주는 신검을 되찾아 현재로 돌아가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년에 선보일 대작들도 액션 영화가 많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가 대표적이다.

허명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불법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한다.

류승완 감독의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을 잇는 '베테랑 2'도 주목된다.

이번 작품도 노련한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주인공이다.

첩보 액션물 '하얼빈'도 눈에 띈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 투사들의 이야기로,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았다.

이요섭 감독의 '엑시던트'도 관심을 끈다.

살인사건을 우연한 사고로 조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강동원이 주연했다.

마동석은 임대희 감독의 액션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거룩한 밤'이라는 이름의 팀이 악마의 제물이 된 소녀를 구출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허명행 감독의 재난 영화 '황야'에서도 마동석이 액션을 펼친다.

법이 아니라 힘이 지배하는 폐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백종열 감독의 '부활남'도 액션물로 분류된다.

죽고 나서 사흘이 지나면 부활하는 능력이 자기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된 취업준비생 석환(구교환)이 그의 비밀을 알아챈 사람들에게 추격당하는 이야기다.

[2024 영화계] 5년 만의 봉준호 신작…'범죄도시'·'베테랑' 속편도 뜬다
고단한 일상을 잊고 실컷 웃게 해줄 코미디물도 줄줄이 개봉한다.

1월 24일 개봉하는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가 중국 칭다오로 건너가 사기단을 직접 소탕하는 이야기다.

험상궂은 두 남자(이성민·이희준)가 새로 들어간 집에서 겪는 이상한 일을 그린 남동협 감독의 '핸섬 가이즈'도 코미디 영화다.

김우빈과 김성균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범죄자를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공포와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들도 대기 중이다.

2월 개봉할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오컬트 영화로,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이 주연했다.

현문섭 감독의 '사흘'은 죽은 사람의 심장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유족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박신양과 이민기가 호흡을 맞췄다.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로는 최민식과 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가 눈에 띈다.

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벼랑 끝에 선 두 남자의 동행을 그렸다.

설렘을 자극할 로맨스물도 있다.

넷플릭스로 공개될 김희진 감독의 '로기완'은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송중기)과 한국 출신 벨기에인 마리(최성은)의 사랑 이야기다.

이상근 감독의 '2시의 데이트'는 아랫집 여자와 윗집 남자가 새벽에 기상천외한 데이트를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임윤아와 안보현이 호흡을 맞췄다.

이 밖에도 대홍수로 인류가 종말을 맞는 날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김다미·박해수 주연)와 부도 위기의 국내 1위 소주 회사가 글로벌 투자사에 맞서는 이야기의 '모럴해저드'(유해진·이제훈 주연)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2024 영화계] 5년 만의 봉준호 신작…'범죄도시'·'베테랑' 속편도 뜬다
◇ '위시'부터 '트랜스포머'·'글래디에이터' 속편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속속 한국에 상륙한다.

가장 먼저 선보일 영화는 1월 3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위시'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인 이 영화는 마법의 왕국에 사는 소녀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왕에게 맞서는 이야기다.

같은 달 폴 킹 감독의 판타지 '웡카'도 개봉한다.

가난한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업체 사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했다.

2월 개봉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판타지 '듄: 파트 2'는 '듄'(2021)의 뒷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자기 능력을 깨달은 폴이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이 영화도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로봇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ONE'은 하반기에 국내 관객들과 만날 전망이다.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대결을 벌여온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 동료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마 제국 시대 검투사의 이야기인 '글래디에이터'(2000)의 속편 '글래디에이터 2'도 개봉한다.

1편의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의 아들 루키우스가 주인공이다.

SF 공포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도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우주를 개척하는 인류가 사람을 숙주로 삼아 번식하는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