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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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5~29일) 뉴욕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선 산타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3만76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1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한 때 4778까지 올라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8과 거리를 40포인트까지 좁히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1만5069.29까지 올라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20일 차익 매도 물량으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미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당겨 잡으며 앞서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증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미 3월 기준금리 첫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장이 이처럼 반응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확연해지고 있어서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Fed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주택가격지수와 도매재고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