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도 다국적군, 홍해 물류대란 해결할까
국제유가가 지난주 하락 마감했다.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여파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던 홍해발 물류 대란이 다국적 연합군 창설로 잦아들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 대비 33센트(-0.44%) 내린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도 전장보다 36센트(-0.45%) 떨어진 배럴당 78.80달러에 거래됐다.

22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근원 PCE 가격지수는 3.2%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PCE 상승률이 완화되자 Fed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는 더 힘이 실렸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이 홍해 선박 수호에 나서기로 하면서 홍해의 혼란이 예상보다 빠르게 잦아들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글로벌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는 지난 24일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번째 선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국적 연합군에는 20여국이 참여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