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총선 정국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전국위를 개최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과 비대위 설치 안건을 의결한다.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임명안이 가결되면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시께 발표된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이 직접 작성한 수락 연설을 통해 향후 당 쇄신 방향 및 운영 기조, 총선 전략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은 비대위원 인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9일이 유력하다. 비대위원까지 임명되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다시 원내대표직만 맡게 되고, 최고위는 해체된다.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는 한 전 장관 앞에 놓인 과제는 오는 27일로 예고된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강행 처리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위한 특검법 두 개가 거론된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반드시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조건부 수용 없이 완강히 거부해야 한다는 데 당·정·대가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오전 한 전 장관을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한 전 장관은 이를 수락했다. 한 전 장관은 같은 날 이임식에서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며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