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 할인"…설 선물 수요 잡기 나선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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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시작으로 '빅3' 다음달 설 선물 사전예약
물량·품목 수 확대…프리미엄·가성비 선물세트 강화
물량·품목 수 확대…프리미엄·가성비 선물세트 강화
![사진=롯데백화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6636.1.jpg)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보다 사전예약 품목 수를 10% 늘린 약 220여 개 품목을 정상가의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전예약 판매 기간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축산과 청과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기로 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고물가가 지속되는 만큼 소비 양극화 트렌드가 심화할 전망이어서 프리미엄 상품부터 실속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6623.1.jpg)
현대백화점도 해당 기간 20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6635.1.jpg)
갤러리아도 최근 소비 동향을 반영해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중저가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동시에 강화했다. 고가 주류세트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올해 설 당시보다 20% 이상 확대 구성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가에서는 매년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갤러리아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중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21년 11%, 2022년 15%, 올해는 17%로 꾸준히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같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설 선물세트 매출의 사전 예약 비중이 2021년 43%에서 2022년 45%, 지난해 46.4%로 꾸준히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 설에는 처음으로 (사전예약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명절 선물세트 구매의 경우 한 번에 큰 지출이 이뤄지는 만큼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