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해운주 팔고 바이오·반도체로 갈아타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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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해운주를 파는 대신 바이오와 시스템반도체 관련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26일 오전 10시까지 레고켐바이오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얀센에 기술수출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주가가 급등하자 고수들도 따라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알테오젠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난 21일 20%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에도 두드러진 조정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사 머크로의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바꾸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관련 종목들도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위에, 에이직랜드는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반면 고수들은 HMM와 흥아해운을 각각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수에즈운하 차질이 해소될 조짐이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글로벌 해운사들은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을 피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다국적 함대가 파견된다는 소식에 글로벌 1위 해운사 머스크가 수에즈운하 이용 재개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DS단석이 급락하며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2위를 기록 주이다. 이 종목은 장 초반 20%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전환했다. 장중 낙폭은 19.75%까지 커지기도 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