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처음처럼·새로' 소주.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처음처럼·새로' 소주. 사진=연합뉴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격을 오는 27일부터 인하한다. 처음처럼 출고가는 현재보다 4.5% 낮아지며, 새로는 2.7% 내려간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과세표준이 작아져 소주 세금이 10%가량 인하되는 데 따른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말 주류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애초 계획보다 이른 오는 27일부터 인하된 가격에 소주 제품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주정 등 원재료와 공병 등 부자재를 포함해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반출가격(제조원가·판매 비용·이윤 포함)을 처음처럼(360㎖ 병)은 6.8% 올리고 새로(360㎖ 병)는 8.9%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반출가격을 올리기로 했지만 세금 인하분을 반영하면 출고가는 이전과 비교하면 처음처럼은 4.5% 낮아지고 새로는 2.7% 싸지게 됐다.

앞서 하이트진로도 소주 제품인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격을 지난 22일 출고분부터 10.6% 내린 바 있다. 무학과 대선주조 등 업체도 기준판매비율 적용 전에 앞당겨 각각 10.6% 인하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