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만원→15만원…솔라나, 제2의 이더리움되나 [한경 코알라]
1년 만에 1만원→15만원…솔라나, 제2의 이더리움되나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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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솔라나가 올해 들어 10배 이상 폭등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가운데 시총이 가장 큰 이더리움의 지위까지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1.46% 내린 15만885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15.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1만2680원에서 거래되던 것에서 1200% 급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선1년 새 890% 오른 115.03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은 493억달러(약 63조원)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는 블록체인 개발사 솔라나랩스가 선보인 암호화폐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때문에 분산 거래가 가능하다. 은행이 없어도 송금과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은 느리다는 게 단점이다. 솔라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르다. 예컨대 이더리움은 초당 15건 거래를 처리하는 데 비해 솔라나는 2500건을 처리한다.

수수료도 낮아 비자(Visa)와 같은 전통적인 결제 네트워크와 경쟁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비용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3월 등장한 솔라나는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지원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FTX가 솔라나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직접 투자도 했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 1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던 솔라나는 2021년엔 26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FTX가 파산하면서 올해 초 1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FTX의 파산으로 솔라나의 대량 매도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솔라나가 기사회생한 건 올해 하반기부터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점쳐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온기가 번졌고, FTX가 채권자와 합의하며 솔라나 매각 가능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라나의 네트워크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있다. 솔라나가 출시된 이래 수 차례 시스템이 멈췄다. 자체 시스템 오류와 해킹 등이 이유였다. 자금 손실은 없었지만, 단 한 번도 시스템이 멈춘 적이 없는 이더리움과는 대비된다는 평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