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의 민주당' 나라 망치는 것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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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與 비대위원장 취임식
"지역구도, 비례대표로도 출마 안 해"
"수직적 당정관계? 각자 할 일 해야"
"특검, 총선용 악법…대응 방안 논의"
"지역구도, 비례대표로도 출마 안 해"
"수직적 당정관계? 각자 할 일 해야"
"특검, 총선용 악법…대응 방안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9337.1.jpg)
"다수당 폭주 막고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해야"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의 폭주를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 할 절박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이겨야 할 우리 정치와 리더쉽의 목표일 수는 없다"며 "인구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안보·경제·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정책 등 국민 모두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당후사보단 '선민후사' 해야…내년 총선 불출마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9339.1.jpg)
내년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에도,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특검, 총선용 악법…대통령과 당은 동반자적 관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419336.1.jpg)
'당정관계 재정립'에 관해선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는 기관이다. 거기에 수직적이니 수평적이니 얘기 나올 부분이 아닌 것"이라며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 설명을 더 잘할 수 있고,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서로 보완하고 동반자적 관계지,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 암투는 지금 이 관계에서 끼어들 자리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거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의결 기구인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내년 총선을 지휘할 여당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다.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에 대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시키고 당정 간 더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 뜻에 맞는 민생정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패배는 곧 식물 정부'라는 우려 속에서 한 위원장의 어깨가 매우 무거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