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보수 텃밭' 강원·'진보 아성' 제주…민심의 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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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미정 춘천 '혼돈 속 최대 격전'…원주갑·을 도전도 거세
제주 20년간 민주 독주 속 현역의원 '수성' vs 도전자 '탈환' 구도 역대 선거에서 강원이 보수의 텃밭이라면 제주는 진보의 아성이다.
강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보수에 힘을 몰아 줬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에 더해 최근 지역내 여야 지지율이 팽팽히 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표심을 쉽게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제시한 초대형 '공룡'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비판과 실망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제주는 민주당 독주 체제 속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당내 도전장과 탈환을 노리는 보수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 '보수 텃밭' 이어질까…여론조사 '국민의힘 39%·민주 36%' 팽팽
국회 지역구 의석수 253석(비례 47석) 중 3.1%인 8석을 놓고 경쟁하는 강원은 보수의 텃밭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도내 8석 중 국민의힘이 6석, 더불어민주당은 2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으로 8석 석권을,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2석을 추가해 4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내 8개 선거구에는 현재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총 17명이 예비후보 등록해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정치 1번지임에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과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하 춘천을) 선거구다.
춘천갑 선거구는 민주당 허영 의원이 재선 채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강대규·김혜란 변호사와 박영춘 전 SK 부회장을 비롯해 무소속 오정규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노용호 의원까지 가세해 현직 의원 간 맞대결 가능성 등 치열한 경선이 점쳐진다.
춘천을 선거구는 3성 장군 출신의 3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 맞서 같은 당 이민찬 상근 부대변인,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가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변호사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출마 여부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탈환한 원주갑은 현역인 박정하 의원이 3선 원주시장 출신의 민주당 원창묵 예비후보와 문재인 정부 비서관 출신의 정치 신인 여준성 예비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지역구인 원주을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같은 당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의 도전과 국민의힘에서는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의 차출이 거론된다.
동해안 벨트인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는 현 정부의 실세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이철규·이양수 의원이 버티고 있어 당내 도전 또는 민주당 후보들의 탈환이 힘겨운 형세다.
무엇보다 한 때 험지 출마가 거론된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경우 현 지역구를 지키고 출마해 각각 5선과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역시 보수 지지층이 강세를 보인다.
관건은 민심의 흐름이다.
최근 도내 방송 3사가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6%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는 긍정 37%, 부정 56%다.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8일 선거구별 500명씩 총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1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5%포인트다.
이는 지난해 제20대 대선에서 도민 54.18%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41.72%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수 세가 강한 도내에서도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여야의 표심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20년 민주당 독주 이어질까…제주 총선 "탈환이냐 수성이냐"
제주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다.
여기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신임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이 3석을 모두 차지한 제주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해왔다.
제주는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 정당,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장을 내민 정치인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현역 국회의원들은 의정 보고회를 열며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출마를 위한 고삐를 더욱 잡아당기지만, 유력 출마 후보들은 "선수교체가 시급하다"며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를 모으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많다.
제주시갑에서는 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같은 당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고, 문윤택 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도 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최근 복당한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꾸준히 총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같은 당에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이 출마를 예고했고, 현덕규 변호사와 부상일 변호사 역사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강순아 진보당 제주도당 부위원장과 송경남 진보당 제주도당 서비스현장위원장이 제주시을 선거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같은 당에서 현재까지 경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은석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민생'을 전면에 내걸고 경제 활성화와 제주의 미래 먹거리 확보 관련 공약을 통해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거철마다 거론되는 관광청 신설, 제2공항 건설 및 갈등 해소, 원도심 활성화 공약 등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20년간 민주 독주 속 현역의원 '수성' vs 도전자 '탈환' 구도 역대 선거에서 강원이 보수의 텃밭이라면 제주는 진보의 아성이다.
강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보수에 힘을 몰아 줬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에 더해 최근 지역내 여야 지지율이 팽팽히 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표심을 쉽게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제시한 초대형 '공룡'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비판과 실망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제주는 민주당 독주 체제 속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당내 도전장과 탈환을 노리는 보수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 '보수 텃밭' 이어질까…여론조사 '국민의힘 39%·민주 36%' 팽팽
국회 지역구 의석수 253석(비례 47석) 중 3.1%인 8석을 놓고 경쟁하는 강원은 보수의 텃밭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도내 8석 중 국민의힘이 6석, 더불어민주당은 2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으로 8석 석권을,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2석을 추가해 4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내 8개 선거구에는 현재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총 17명이 예비후보 등록해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정치 1번지임에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과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하 춘천을) 선거구다.
춘천갑 선거구는 민주당 허영 의원이 재선 채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강대규·김혜란 변호사와 박영춘 전 SK 부회장을 비롯해 무소속 오정규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노용호 의원까지 가세해 현직 의원 간 맞대결 가능성 등 치열한 경선이 점쳐진다.
춘천을 선거구는 3성 장군 출신의 3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 맞서 같은 당 이민찬 상근 부대변인,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가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변호사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출마 여부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탈환한 원주갑은 현역인 박정하 의원이 3선 원주시장 출신의 민주당 원창묵 예비후보와 문재인 정부 비서관 출신의 정치 신인 여준성 예비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지역구인 원주을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같은 당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의 도전과 국민의힘에서는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의 차출이 거론된다.
동해안 벨트인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는 현 정부의 실세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이철규·이양수 의원이 버티고 있어 당내 도전 또는 민주당 후보들의 탈환이 힘겨운 형세다.
무엇보다 한 때 험지 출마가 거론된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경우 현 지역구를 지키고 출마해 각각 5선과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역시 보수 지지층이 강세를 보인다.
관건은 민심의 흐름이다.
최근 도내 방송 3사가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6%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는 긍정 37%, 부정 56%다.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8일 선거구별 500명씩 총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1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5%포인트다.
이는 지난해 제20대 대선에서 도민 54.18%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41.72%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수 세가 강한 도내에서도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여야의 표심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20년 민주당 독주 이어질까…제주 총선 "탈환이냐 수성이냐"
제주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다.
여기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신임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이 3석을 모두 차지한 제주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해왔다.
제주는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 정당,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장을 내민 정치인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현역 국회의원들은 의정 보고회를 열며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출마를 위한 고삐를 더욱 잡아당기지만, 유력 출마 후보들은 "선수교체가 시급하다"며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를 모으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많다.
제주시갑에서는 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같은 당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고, 문윤택 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도 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최근 복당한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꾸준히 총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같은 당에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이 출마를 예고했고, 현덕규 변호사와 부상일 변호사 역사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강순아 진보당 제주도당 부위원장과 송경남 진보당 제주도당 서비스현장위원장이 제주시을 선거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같은 당에서 현재까지 경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은석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민생'을 전면에 내걸고 경제 활성화와 제주의 미래 먹거리 확보 관련 공약을 통해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거철마다 거론되는 관광청 신설, 제2공항 건설 및 갈등 해소, 원도심 활성화 공약 등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