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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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이혼 후 싱글로 돌아온) 남녀가 재혼 욕구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게 통계로 드러났다.

26일 재혼정보업체 온리 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지난 18~25일 일주일간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돌싱 남성들은 '집밥'과 '배우자 간병'을 하는 부부를 보면 재혼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답했지만, 돌싱 여성들은 '마트에 함께 가는 부부'를 보며 재혼 생각이 커진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 중 29.3%는 집밥을 함께 먹는 부부를 보며 재혼 욕구가 급상승한다고 답변했고, 배우자를 간병하는 모습을 보고 재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답변자는 24.2%였다.

이 외에 집안 대소사 함께 처리하는 부부가 18.0%, 추운 날 팔짱 끼고 걷는 부부가 14.1%로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는 마트 함께 가는 부부가 30.1%로 가장 많았고, 집안 대소사 함께 처리하는 부부가 24.2%로 그 뒤를 이었다.

'돌싱 신분을 벗어나고 싶은 순간'을 묻는 말에도 답변이 엇갈렸다. '세상 사람들이 이혼한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돌싱 신분을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을까요'라는 질문에 남성의 33.2%는 조롱의 대상이 될 때를 꼽았다. 중고품 30.4%, 하자 있는 사람 22.3%, 결혼 부적격자 14.1%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중고품이라는 답변이 34.0%로 가장 많았고 결혼 부적격자가 28.1%로 그 뒤를 차지했다. 조롱의 대상22.7%, 하자 있는 사람 15.2%였다.

재혼 상대가 가졌으면 하는 장점으로도 남성은 '외모', 여성은 '재력'을 꼽았다. '재혼 상대가 어떤 장점을 가지면 지인들에게 맘껏 과시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탁월한 외모라고 답한 비중이 31.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은 35.6%가 호화 저택 소유자라고 응답했다.

다만 남녀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답은 환상의 케미(조화가 잘 되고 호흡이 잘 맞음)로, 남성 응답자의 25%, 여성 응답자의 23.1%가 선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