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쉬어가는 4분기…목표가 66만→60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27일 POSCO홀딩스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9조7000억원, 영업이익 9798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18.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매출액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1500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는 철강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며 "탄소강 판매량이 약 820만톤으로 3분기 대비 3.6% 증가가 점쳐지나 이는 평균 판매 단가 하락과 투입 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를 상쇄하기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 노조 파업 이후의 인건비 상승 이슈가 4분기 비용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내년 실적은 매출액 81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5.2% 늘겠지만,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이 철강, 2차전지, 에너지 등 원자재가 상승 수혜 사업들을 주로 영위하는 만큼 2024년 국제유가 안정화 국면에서는 큰 폭의 증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주가의 항방은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재조명 여부에 달려있다"며 "주가 재평가는 매크로 변동성 완화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비 높은 금리 상황은 전기차·2차전지 판매뿐만 아니라, 리튬·니켈·리사이클 등 신규 사업들의 할인율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리 인하는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대한 기대감 점증으로 이어져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재 판매와 관련한 긍정적인 내러티브 형성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