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시장…공세권 대단지로 공략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총 1만3957가구, 일반가구 기준 1만1887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광주(3곳)와 충청권(충남 2곳, 충북 1곳) 등을 포함해 총 11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영남권역에선 부산과 경북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부산진구 부암동에 초고층 단지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공개한다. 최고 46층 높이에 아파트 762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69실(전용 79~84㎡)을 합쳐 총 831가구 규모다. 부산의 중심부인 서면 생활권에 속해 인프라가 좋고 주변에서 대규모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도 충청권이 주도할 듯
내년에도 지방 분양시장은 충청권이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높다. 교통이나 일자리 관련 개발 호재가 많은데, 비규제지역이라 청약 문턱이 낮은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가경 아이파크6단지는 평균 98.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충남 아산의 탕정 대광로제비앙센트럴(평균 70.23 대 1), 청주의 원봉공원힐데스하임(45.17 대 1) 등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가 많았다.
2차전지 특화지역으로 꼽히는 청주에서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동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선보인다. 2300여 가구의 대단지로, 1600여 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인근에는 무심천과 공원 시설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서문시장, 홈플러스 및 주변 상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단지 분양이 적은 제주도에서도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한 대규모 아파트가 예정돼 있다. 제일건설이 제주시 건입동에 공급하는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 동, 728가구(전용면적 66~124㎡)로 공급된다.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중부공원은 17만㎡ 규모로, 축구장의 24배 크기에 달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