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한동훈, 사회운동 경험 1도 없으면서 운동권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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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사회운동 경험 1도 없으면서" 발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419764.1.jpg)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운동권 정치 청산? 사회운동 경험 1도 없으면서 부끄럽게!"라며 "국민의힘을 '검사의 힘'으로 완전히 바꿔보려는 어설픈 선동 역시 한동훈스럽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또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소위 '개딸' 팬덤 정치를 '개딸 전체주의'라고 규정한 것을 놓고 "개딸 전체주의? 검찰 전체주의가 맞다"며 "야당 대표에 대한 폭언으로 채운 여당 대표 취임사라니 참 한동훈스럽다. 그 길 끝은 안 봐도 알겠다"고 비난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취임 일성이 상대 정당 모욕하고 청산 대상으로 규정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제1야당과 대표를 청산 대상으로 삼아놓고 이제 곧 이재명 대표 만나서 악수하고 웃으며 사진 찍고 협력을 다짐하는 덕담 주고받을 텐데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의 abc도 모르고 멋있는 말이나 갖다 붙인 취임사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 위원장은 첫걸음을 잘못 내디뎠다"며 "천하에 자기가 제일 똑똑한 줄 알지만, 정치가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사람한테도 표를 얻어야 하는 것이 선거이고, 상대가 아무리 나보다 못났고 흠 있는 사람일지라도 협력하는 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에게 충고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과 먼저 싸워라!' 그리고 국민 앞에 제발 좀 겸손해라"라고 썼다. 또 한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강남, 영남 아니면 당선 가능성이 없고, 비례대표는 검사공천에 차질을 빚을 것 같으니 고육지책으로 불출마 선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한 위원장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들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