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한동훈, 취임 일성에 '서태지'가 숨어 있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등판하면서 X세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사를 연설문에 인용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973년생으로 'X세대'인 한 위원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2년 발표한 '환상 속의 그대' 가사를 참고해 10분 분량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썼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연설에서 "여러분,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가사는 '환상 속의 그대'에 나오는 '무엇을 망설이나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서태지가 데뷔 당시 '신세대의 상징',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 등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발언의 취지와도 딱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한 위원장 연설에는 '운동권'이라는 말이 7번이나 등장했다. 그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 특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 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 처칠의 연설도 인용했다. 그는 처칠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는 발언을 차용해 "이대로 가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낄 만하다. 저는 용기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973년생으로 'X세대'인 한 위원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2년 발표한 '환상 속의 그대' 가사를 참고해 10분 분량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썼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연설에서 "여러분,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가사는 '환상 속의 그대'에 나오는 '무엇을 망설이나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서태지가 데뷔 당시 '신세대의 상징',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 등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발언의 취지와도 딱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한 위원장 연설에는 '운동권'이라는 말이 7번이나 등장했다. 그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 특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 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 처칠의 연설도 인용했다. 그는 처칠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는 발언을 차용해 "이대로 가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낄 만하다. 저는 용기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