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2023년 주식시장 폐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일에도 불구하고 강세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91포인트(0.42%) 오른 2613.5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37억원, 2311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 홀로 4453억원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내린 종목보다 오른 종목들이 더 많다. 삼성전자가 장 막판 7만8000원으로 올라서면서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전일 대비 상승률은 1.83%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AMD가 각각 5%, 2%씩 오르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기아도 1% 안팎으로 상승했다. POSCO홀딩스NAVER는 각각 4%, 3%대 상승했다. 다만 SK하이닉스LG화학은 1% 미만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오름폭이 더 컸다. 지수는 전일 대비 11.45포인트(1.35%) 뛴 859.7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원대 팔아치웠고 외국인 홀로 25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을 살펴보면 보합을 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 안팎으로 HPSP,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엘앤에프(7.94%), 알테오젠(5.11%), HLB(2.83%), 에코프로비엠(2.29%)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개별 업종과 종목 중에선 포스코그룹주가 전부 오르르는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포스코엠텍은 가격제한폭(29.93%)까지 올랐고 포스코스틸리온(14.6%), 포스코인터내셔널(10.66%), POSCO홀딩스(4.01%), 포스코퓨처엠(2.73%), 포스코DX(0.42%) 등이 상승했다.

POSCO홀딩스는 이날 희귀가스 생산 전문 기술을 보유한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에 본격 발을 넓히면서 그룹 전반에 기대감이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다시 부각된 태영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우선주인 태영건설우도 25% 넘게 밀렸다. 이날 한 경제매체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그 시점이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