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7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7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2024년 비전으로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광주 실현'을 내세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한 해, 위기는 극복하고 성과는 축적했다"며 "창의적 행정의 변화로 많은 성과가 있었던 만큼,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과 교통, 인구, 돌봄 등 새해 4대 분야 시정 구상을 밝힌 강 시장은 "산업은 키우고, 지역기업은 지키고, 기업 유치는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차를 양 날개로, 9대 산업을 키우고 도시 전체를 첨단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도시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활성화 등 기존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유치 목표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길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게 하고,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겠다"며 교통 대책도 발표했다.

내년 4월 시작하는 동광주 나들목(IC)~광산 IC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와 광주 3 순환도로 건설 추진으로 대도시권 교통망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천역을 경유하는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경전선 개량사업으로 철도 중심 광역 교통망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완공되는 2026년엔 지하철과 대중교통 체계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따른 간선급행체계(BRT), 수요응답형 버스(DRT),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 의지도 피력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7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7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 시장은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 "정주·교육·일자리 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광주시는 AI·창업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기업 수요에 맞춘 단계별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하고 공공 인프라와 민간 투자를 결합해 다양한 청년 주거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도심과 도시 유휴공간을 대학에 내주는 도시 캠퍼스 사업은 대학들과 협력하고 교육 특구 지정을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통합 돌봄과 어린이병원 사업을 지속해 확장하겠다"며 "광주다움 통합 돌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5% 이하에서 90% 이하로, 긴급돌봄 대상 중위소득 기준은 100%에서 120%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해 시정 성과로 행정·공공기관 변화, '복합쇼핑몰 3종 세트'로 그린 '꿀잼 도시' 밑그림, 투자·인프라·인재 양성을 통한 '메이드 인 광주 창업' 분위기 조성, 5개 자치구별 산업 거점 조성 등을 꼽았다.

강 시장은 "광주는 늘 한걸음 먼저 앞장서 왔다. 시대정신과 항상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광주의 새로운 길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