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LTE 모두 전년 대비 속도가 빨라졌다. 5G의 옥외 커버리지 면적도 국토의 4분의 3 수준으로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기준 통신 3사의 평균 옥외 5G 서비스 커버리지 면적은 7만5763㎢로 국토 면적의 75.2%에 달했다. 농어촌 지역의 공동망이 포함되면서 5G 영역이 전년(3만3212㎢)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3사 평균 939.14Mbps(초당 메가비트)로 전년 대비 4.8% 빨라졌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987.54Mbps), KT(948.88Mbps), LG유플러스(881Mbps) 순서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주파수 20메가헤르츠(㎒)를 추가 할당받아 전년(764.55Mbps) 대비 15.2% 향상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15.69Mbps로 가장 빨랐다. 전라남도가 763.06Mbps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는 1035.46Mbps를 기록했지만, 농어촌은 607.86Mbps로 도농 간 속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LTE 서비스의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전년 대비 17.8% 빨라졌다. SK텔레콤이 243.21Mbps로 가장 빨랐고, KT 171.31Mbps, LG유플러스는 122.28Mbps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