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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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애플을 떠난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오픈 AI의 샘 올트먼과 손잡고 AI 하드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에는 이와 관련, 아이브와 일했던 애플의 탑 디자이너들이 잇따라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데 따르면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은 새로운 AI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베테랑 디자이너를 끌어 모으고 있다.

애플에서 아이폰 및 시계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임원 탱 탄이 애플을 떠나 러브프롬에 합류할 예정이다. 탄은 러브프롬에서 AI 하드웨어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게 된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소울 메이트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는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을 초기에 혁신적으로 디자인한 전설적 디자이너이다. 아이브의 목표는 러브프롬에서 AI 기기 관련 사업을 새로운 회사로 만드는 것이지만 아직 제품 개발은 초기 단계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픈 AI의 샘 올트먼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게 AI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요청했으며 아이브 회사와의 프로젝트도 여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서는 조니 아이브가 떠난 2019년부터 아이브의 디자인 사단 가운데 약 14명이 떠났다. 아이브에게 보고했던 디자이너중 현재 6명 정도만 애플에 남아있다. 올해초에도 애플에서 아이브의 후계자로 꼽혔던 에반스 핸키가 대체자가 없는 가운데 떠났다.

러브프롬은 2019년에 애플과 3년 계약을 맺었지만 그 관계는 2022년에 종료됐다. 러브 프롬에는 20명 이상의 전직 애플 직원들이 합류해있다.

최근에도 애플에서 디자이너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리더중 한명이 패트릭 코프먼이 떠났다. 아이브와 함께 일했던 산업디자인 팀 멤버 아오야기 쇼타도 애플을 떠나 러브프롬에 합류했다.

러브프롬은 현재 에어비앤비, 페라리, 몽클레어 등 유명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브가 사임한 후 애플에 합류해 애플의 인터랙티브 아키텍쳐 팀을 운영해온 영국 BBC출신의 전 디자인 임원 콜린 번스도 1월에 애플을 떠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