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 실질 도움 주는 양질 조례 발의·정책 개발에 주력"
"의회·집행부 상호 존중해 '경남발전' 공동목표 이뤄야"
[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현장 중심 의정으로 민생 해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에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입법 활동, 정책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의원 의정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2024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또 도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2023년 성과와 아쉬운 점은.
▲ 올해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 실현을 위해 민생현장을 누비고, 지역 현장 목소리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했다.

역대 최다인 14개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했다.

도 단위 광역의회 최초로 상임위원회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도민들과 선제적으로 소통해 '올해의 SNS 유튜브' 부문 대상까지 탔다.

도청 서부청사에 경남도의회 지역 민원 상담소 개소, 도의회 청사 증축 착공도 의미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노력했지만,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등 현안 해결이 늦춰진 점은 아쉽다.

[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현장 중심 의정으로 민생 해결"
-- 2024년 새해 의정 방향은.
▲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민생현안을 해결하겠다.

도민과 소통이 의정활동 원동력이다.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입법 활동, 정책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조례를 발의하겠다.

연구단체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정책개발로 연결되도록 의정 역량을 높이겠다.

지방의회 조직권, 예산편성권을 이관받도록 노력하겠다.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없는 인사권 독립은 반쪽짜리 독립이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견제, 감시역할을 수행하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시 부산시가 통합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있고, 면적이 넓고 농촌이 많은 경남은 통합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

통합 주도권 문제, 부산 중심의 빨대효과(대도시가 주변 도시의 인구·경제력을 흡수)가 우려되는 것은 맞다.

추진과정에서 광역도와 광역시의 차이점을 고려해 통합 효과를 고루 누리도록 해야 한다.

행정통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보다는 오직 도민 입장에서 이뤄지고 도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 전체 도의원 64명 중 국민의 힘 소속이 60명이다.

같은 당 소속 박완수 경남도정을 제대로 견제했다고 보나.

▲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심사 과정 등에서 집행부에 대해 견제와 감시를 강화했다.

형식적인 심사보다 세밀한 송곳심사를 했다고 자부한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남도와 경남도의회는 도민의 이익, 복지를 위해 일하는 공동운명체다.

건전한 협력관계가 견제와 감시 못지않게 필요하다.

주요 현안은 상호 협력하고 논의해 풀어가겠다.

[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현장 중심 의정으로 민생 해결"
-- 지난해 1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022년 14명, 2023년 18명 등 2년 사이 정책지원관을 대거 채용했다.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나.

▲ 정책지원관 운영 후 의원 조례안 발의, 정책연구 의정활동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책지원관 대부분을 전문위원실에 배치해 의원과 소통하면서 의정 지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정책지원관을 잘 활용해 의정활동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하겠다.

-- 도의회 입장에서 경남도정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최근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 발언 등을 통해 여전히 도의회와 경남도 사이에 소통과 협력, 설명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점은 꼭 개선해야 한다.

서로 소통·협치하지 않고 상호 존중하지 않는다면 '도민 삶의 질 향상', '경남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실현은 어렵고,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 새해 경남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2024년 새해에도 도민 안전을 지키고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진해신항 건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 경남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현장 중심 의정으로 민생 해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