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 뭉칫돈 대기…개미들 귀환에 전문가는 '이곳'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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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팎 호재 만발…대기자금도 역대급
"실적 개선 전망되는 반도체, 조선, 화학·정유 업종 주목"
투자자예탁금 50조원대 회복·CMA 잔고 사상 최대
공매도 금지·주식 대주주 기준 완화·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
"실적 개선 전망되는 반도체, 조선, 화학·정유 업종 주목"
투자자예탁금 50조원대 회복·CMA 잔고 사상 최대
공매도 금지·주식 대주주 기준 완화·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
증권 시장을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40조원대까지 하락했던 투자자예탁금은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했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호재가 잇따르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반도체, 조선, 화학 업종을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6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에 비해 7조2350억원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주식 투자 대기 자금으로 인식된다.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CMA 잔고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 26일 기준 CMA 잔고는 75조410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도입된 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보다는 31.1%(17조9067억원)이나 늘어났다.
공매도 전면 금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에 힘입어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타 랠리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연초에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연말 보너스를 받으며 소비가 늘고, 기업 이익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 덕분에 발생하는 효과다. 뉴욕증시에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656.5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모두 3% 이상 올랐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Fed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5.25~5.5% 수준인 현 금리 대비 세 차례 인하를 반영한 수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인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섹터, 업체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최근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화학·정유,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내년 이익 증가율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폭을 웃도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조선, 화학 업종의 매출원가율(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조선. 화학 업종에서도 HSD엔진, 한솔케미칼처럼 수익성이 개선될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6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에 비해 7조2350억원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주식 투자 대기 자금으로 인식된다.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CMA 잔고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 26일 기준 CMA 잔고는 75조410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도입된 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보다는 31.1%(17조9067억원)이나 늘어났다.
공매도 전면 금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에 힘입어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타 랠리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연초에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연말 보너스를 받으며 소비가 늘고, 기업 이익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 덕분에 발생하는 효과다. 뉴욕증시에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656.5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모두 3% 이상 올랐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Fed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5.25~5.5% 수준인 현 금리 대비 세 차례 인하를 반영한 수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인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섹터, 업체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최근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화학·정유,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내년 이익 증가율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폭을 웃도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조선, 화학 업종의 매출원가율(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조선. 화학 업종에서도 HSD엔진, 한솔케미칼처럼 수익성이 개선될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