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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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이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하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56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7% 하회할 전망이며 별도 기준으로는 4개 분기만에 소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믹스 악화와 마케팅 비용의 추가 집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내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조4097억원을 전망한다.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전장(VS) 사업부의 이익 기여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확보한 고수익성 수주 물량의 매출 내 비중 확대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2024년 VS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000억원, 5262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운임비 상승 우려가 제기되는 가전(H&A) 기업간 거래(B2B) 매출 비중 확대와 볼륨존 공략 가속화로 올해같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

양 연구원은 "내년은 상반기 계절적 실적 반등이 나타남과 동시에 연간 실적 성장이 가능한 구간으로 예상한다"며 "자회사 자본조달, 4분기 실적 둔화 등 모든 리스크가 공개된 현 시점에서는 하방보다 상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