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탈출 조짐? 월간 투자 2개월 연속 증가…1000억원대 딜 나와 [긱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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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1700억원 유치
헬스케어·콘텐츠 등 강세
100억원대 '빅 딜' 15건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1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20건이었다. 팹리스와 클라우드 분야 강자 스타트업들이 1000억원대 초대형 투자를 끌어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웹툰이나 시각효과 같은 콘텐츠 분야 회사들도 대형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IBM, 인텔, 스페이스X 등에서 일한 엘리트 인력들이 이끌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엠엘퍼프(MLPerf) 대회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퀄컴을 앞섰다. 회사의 AI 반도체 '아톰'은 KT와 카카오 같은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파두 사태'에 팹리스 회사를 향한 투심이 일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는 투자 후 기준 약 6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스틱은 1000억원 투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 후속 투자 옵션을 제공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정부 클라우드 표준인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과 가상화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금융, 민간 분야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희귀질환 통합 솔루션 '레어노트'를 운영 중이다. 난치병 치료제 개발 현황과 임상시험 정보 등이 제공되고, 환자가 입력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또 임신 육아 플랫폼 '마미톡'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 고화질 초음파 영상 서비스, 주차별 필요 검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 이후엔 아기 성장 지표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국내 누적 사용자 90만명, 파트너 병원 340곳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KDBC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BNH인베스트먼트와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액은 300억원이 됐다.
온힐은 코스닥 상장 비임상시험수탁업체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을 창업한 김도형 대표와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 등을 거친 유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0년 노터스의 헬스케어 브랜드로 출발해 2021년 분사했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건강용품 브랜드 '페톰스'와 오프라인 반려동물 생활용품 숍인 '온힐펫'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 이력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물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개발한다. 동물병원 전용 폐쇄몰도 구축했다.
그런가 하면 와이랩의 일본 법인 와이랩 스튜디오스는 반다이로부터 15억엔(약 13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웹툰과 종이 만화를 동시에 연재하는 하이브리드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가수 10cm 등의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마운드미디어는 L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로봇은 11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로봇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미들웨어, 관제 같은 기술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 KT, 현대자동차, 한국문화정보원 등이 고객사다.
또 세라믹 소재를 만드는 엠오피는 108억원,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105억원, 치과용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하는 그래피는 1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헬스케어·콘텐츠 등 강세
100억원대 '빅 딜' 15건
한경 긱스(Geeks)가 월간 투자동향을 전합니다. 혹한기 탈출의 조짐일까요? 이번달 벤처투자액은 지난달보다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10월과 비교하면 53%나 늘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은 1000억원대 투자를 받았습니다.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이번달(28일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5791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5619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는 10월(3778억원)에 비하면 53% 증가한 수치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팁스 선정 등으로 인한 지원금과 인수합병(M&A)은 제외한 수치다.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1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20건이었다. 팹리스와 클라우드 분야 강자 스타트업들이 1000억원대 초대형 투자를 끌어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웹툰이나 시각효과 같은 콘텐츠 분야 회사들도 대형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000억원대 투자받은 스타트업 2곳은
월간 투자 유치 규모 1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이었다. 리벨리온은 17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전략적투자자(SI)로 KT가 들어왔고, 산업은행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파빌리온, KB증권, 노앤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8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IBM, 인텔, 스페이스X 등에서 일한 엘리트 인력들이 이끌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엠엘퍼프(MLPerf) 대회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퀄컴을 앞섰다. 회사의 AI 반도체 '아톰'은 KT와 카카오 같은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파두 사태'에 팹리스 회사를 향한 투심이 일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는 투자 후 기준 약 6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스틱은 1000억원 투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 후속 투자 옵션을 제공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정부 클라우드 표준인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과 가상화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금융, 민간 분야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했다.
헬스케어 "잘 나가네"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 휴먼스케이프는 산업은행, 하나증권,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온 시리즈C 라운드를 400억원으로 마쳤다. 누적 투자액은 750억원이다.이 회사는 희귀질환 통합 솔루션 '레어노트'를 운영 중이다. 난치병 치료제 개발 현황과 임상시험 정보 등이 제공되고, 환자가 입력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또 임신 육아 플랫폼 '마미톡'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 고화질 초음파 영상 서비스, 주차별 필요 검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 이후엔 아기 성장 지표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국내 누적 사용자 90만명, 파트너 병원 340곳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KDBC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BNH인베스트먼트와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액은 300억원이 됐다.
온힐은 코스닥 상장 비임상시험수탁업체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을 창업한 김도형 대표와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 등을 거친 유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0년 노터스의 헬스케어 브랜드로 출발해 2021년 분사했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건강용품 브랜드 '페톰스'와 오프라인 반려동물 생활용품 숍인 '온힐펫'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 이력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물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개발한다. 동물병원 전용 폐쇄몰도 구축했다.
K콘텐츠 강세 이어가
콘텐츠 분야 회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3D 애니메이션 제작 및 '스즈메의 문단속' 공동 투자, 배급 등을 진행한 로커스는 2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위지윅스튜디오, 미디어캔, 자이언트스텝,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SI와 함께 SBI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크릿벤쳐서 가이아벤쳐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4000여 편의 광고, 70여 편의 게임 시네마틱을 제작한 시각특수효과(VFX) 역량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아 왔다.그런가 하면 와이랩의 일본 법인 와이랩 스튜디오스는 반다이로부터 15억엔(약 13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웹툰과 종이 만화를 동시에 연재하는 하이브리드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가수 10cm 등의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마운드미디어는 L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00억원대 투자받은 지바이크 클로봇 등 눈길
그밖에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받은 회사들도 대거 등장했다.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플랫폼 지쿠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11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등이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시아 PM업계 매출 1위 사업자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국산 전동 킥보드도 보유하고 있다.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로봇은 11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로봇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미들웨어, 관제 같은 기술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 KT, 현대자동차, 한국문화정보원 등이 고객사다.
또 세라믹 소재를 만드는 엠오피는 108억원,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105억원, 치과용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하는 그래피는 1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