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1상 신청…프리미엄 백신 개발 속도
유바이로직스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이어 대상포진으로 프리미엄 백신 개발 라인을 확대했다. 바이러스 단백질 기반 항원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 대상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대상포진 후보백신(개발명 EuHZV)의 임상 1상시험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0월 RSV 백신 'EuRSV'에 이어 2개월 만에 추가 임상 1상 IND를 신청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효과를 높여주는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 'EuIMT'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출자회사인 팝바이오테크닉스의 항원 디스플레이기술 'SNAP'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용 '유코백-19'의 임상 3상시험을 통해 면역증강 플랫폼과 디스클레이 기술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은 입증했다. 이후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EuRSV'과 'EuHZV'은 동일 플랫폼을 활용했다.

바이러스 단백항원을 이용한 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분류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한 뒤 북미와 유럽시장 판권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 유팝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해외 2·3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의 필리핀 임상 3상을 통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를 기반 삼아 추가 백신 개발 속도를 높여 시장규모 수조원인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등 공공백신에 이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성공해 글로벌 백신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