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남원함, 참수리 328·332·333호 등 '전우'로 예우
영해 수호 마친 함정 7척 전역…북 잠수정 응징·연평해전 승리
30년 넘게 우리 영해를 수호한 해군 함정 7척이 임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1천t급 초계함(대천·남원함)과 고속정(참수리 328·332호) 전역식을 열었다.

목포 3함대에서는 참수리 333호도 이날 전역했고, 29일에는 평택 2함대에서 참수리 326·327호가 임무를 마친다.

초계함 2척은 예비역 함정, 고속정 5척은 모두 퇴역함정이 된다.

예비역 함정은 해군 8전투훈련단에서 관리하며 긴급 상황에서 재취역할 수도 있다.

퇴역 함정은 전시되거나 우방국에 양도돼 군함 임무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해군 함정은 한 척이 하나의 군부대이며 군인처럼 취역, 전력화 과정, 배치, 전역 과정을 거친다.

이에 해군은 함정 전역식을 열어 전우로 예를 표하고 있다.

이런 전역한 함정들은 역전의 용사로 불린다.

남원함은 1990년에 취역해 19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응징하며 강한 해군 위용을 보여줬다.

영해 수호 마친 함정 7척 전역…북 잠수정 응징·연평해전 승리
참수리 327호와 328호는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함정의 기습공격을 단호히 대응하고 격퇴했다.

대천함은 35년간 서·남해 바다를 철통같이 수호했다.

다른 고속정들도 각종 도서 전진기지 등 최일선에 배치돼 영해 수호 임무를 해왔다.

전역 행사를 주관한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은 "전역하는 자랑스러운 7척의 '전우'에게 가슴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며 "기억에 새기며 강한 해군에 대한 결의와 해양 강국을 향한 각오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지자"고 말했다.

해군은 전역 함정을 대체해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한 2천500t급 인천급(FFG-I)·대구급(FFG-Ⅱ) 호위함을 배치하고 있다.

영해 수호 마친 함정 7척 전역…북 잠수정 응징·연평해전 승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