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펀드도 투자의 핵심은 분산…내년 유망섹터는 2차전지 내 음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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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인터뷰 - 이정욱 타임폴리오 ETF매니저
‘62.19%’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가 올초부터 이달 28일까지 기록한 수익률이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19.08% 올랐고, ETF 기초 지수인 KRX기후변화솔루션 지수 47.38% 상승했다. 시장은 물론 비교지수도 큰 폭으로 이기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정욱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높은 수익률을 낸 비결에 대해 “분산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높은 수익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는 같은 ETF내에서라도 세부 분야를 쪼개 각 매니저가 종목선정과 교체를 담당하도록 한다. 최종 조율 및 결정은 대표매니저의 몫이지만 여러 매니저의 의견이 담기며 분산효과가 극대화 된다는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이 부장은 "개인투자자도 팀도 투자에서는 결국 분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종목 분산을 하겠다고 해놓고는 상관관계가 비슷한 같은 성향의 종목들만 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종목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성장주나 가치주로 묶이는 식이다.
이 부장은 “하나의 펀드를 매니저들 성향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한다”며 “또 한 명이 부진할 시 다른 매니저가 메꾸는 식으로 시장 변수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기업에 대한 공부도 투자에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ETF 매니저를 하기전 2년은 리서치 연구원으로 6년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었다"면서 "당시 경험을 살려 특히 기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용 매니저도 리서치연구원만큼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살려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종목 구성에 변화를 준다는 설명이다. 올해 2차전지 주가가 조정되는 장에서 이 덕을 톡톡히 봤다. 탄소중립액티브 ETF는 올 상반기만 해도 전체 구성 종목 중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이 40~50%를 차지했다. 하반기 해당 주식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비중을 20%로 줄였다. 2차전지 종목이 포함된 다른 ETF에 비해 비교적 수익률을 잘 방어할 수 있던 이유다.
내년 유망 섹터에 대해서는 2차전지 산업 중에서도 음극재 분야를 꼽았다. 2차전지 세부분야 내에서도 성과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 부장은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출하는데 미중분쟁 등으로 수출 통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관련 산업이 큰 수혜를 입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크게 오른 양극재 분야는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AI분야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AI로 인해 실질적으로 관련 국내 반도체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I 플랫폼으로는 구글, 메타, MS 등 빅테크의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현/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가 올초부터 이달 28일까지 기록한 수익률이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19.08% 올랐고, ETF 기초 지수인 KRX기후변화솔루션 지수 47.38% 상승했다. 시장은 물론 비교지수도 큰 폭으로 이기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정욱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높은 수익률을 낸 비결에 대해 “분산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높은 수익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는 같은 ETF내에서라도 세부 분야를 쪼개 각 매니저가 종목선정과 교체를 담당하도록 한다. 최종 조율 및 결정은 대표매니저의 몫이지만 여러 매니저의 의견이 담기며 분산효과가 극대화 된다는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이 부장은 "개인투자자도 팀도 투자에서는 결국 분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종목 분산을 하겠다고 해놓고는 상관관계가 비슷한 같은 성향의 종목들만 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종목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성장주나 가치주로 묶이는 식이다.
이 부장은 “하나의 펀드를 매니저들 성향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한다”며 “또 한 명이 부진할 시 다른 매니저가 메꾸는 식으로 시장 변수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기업에 대한 공부도 투자에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ETF 매니저를 하기전 2년은 리서치 연구원으로 6년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었다"면서 "당시 경험을 살려 특히 기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용 매니저도 리서치연구원만큼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살려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종목 구성에 변화를 준다는 설명이다. 올해 2차전지 주가가 조정되는 장에서 이 덕을 톡톡히 봤다. 탄소중립액티브 ETF는 올 상반기만 해도 전체 구성 종목 중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이 40~50%를 차지했다. 하반기 해당 주식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비중을 20%로 줄였다. 2차전지 종목이 포함된 다른 ETF에 비해 비교적 수익률을 잘 방어할 수 있던 이유다.
내년 유망 섹터에 대해서는 2차전지 산업 중에서도 음극재 분야를 꼽았다. 2차전지 세부분야 내에서도 성과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 부장은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출하는데 미중분쟁 등으로 수출 통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관련 산업이 큰 수혜를 입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크게 오른 양극재 분야는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AI분야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AI로 인해 실질적으로 관련 국내 반도체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I 플랫폼으로는 구글, 메타, MS 등 빅테크의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현/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