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2021년 소프트뱅크 투자 후 매년 상장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엔 미국 나스닥 입성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맨해튼에 해외지사를 세운 데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상장 준비 행보를 이어가면서다. 최근에는 마케팅 총력전에 나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야놀자가 이르면 이달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4억달러(약 55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기업 가치는 70억~90억 달러(약 9조6000억~12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야놀자가 국내 증권시장이 아닌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은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에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뉴욕증시에 상장하면 막대한 해외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IPO 소식이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글로벌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다만 블룸버그 보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과하다는 평도 나온다. 현재 시가 총액이 6조원대에 그쳐 목표치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야놀자가 몸값을 끌어올리려면 하나투어 인수 등 인수합병(M&A)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 측은 상장이나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은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말했다. 블룸버그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야놀자가 아직 미국 상장
"삼성전자 사람들이 과거에 못 해본 경험을 하고 있다.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이다."최근 만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A씨가 한 말이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나온 얘기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HBM) 8단과 12단 제품을 납품을 시도 중이다. 공식 납품은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30년 1등 삼성전자, 2등의 어려움 처음 겪어A씨는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2등을 안 해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삼성전자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93년 이후 30년 넘게 세계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대부분의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만들었다. 보통의 D램은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작동한다. D램이 전 세계 시장에 팔리기 전엔 CPU 세계 1위 미국 인텔의 인증이 필요하다. 이 과정도 삼성전자가 1번이었다. 후발 주자들은 삼성과 인텔, 메모리와 CPU의 강자가 만들어 놓은 틀을 맞추기에 급급했다. 한 메모리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경쟁사에 우리 제품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최근 HBM 시장은 다르다. 항상 인증을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다. AI 가속기 세계 1위 업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애 쓰고 있는 과정이 그렇다. AI 가속기는 데이터 학습·추론에 쓰이는 반도체 패키지로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첨단패키징(여러 칩을 모아 한 칩처러 작동하게 하는 공정)을 통해 제작한다. 구형 제품으
19세 청년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이 결국 유족 뜻대로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전주페이퍼는 7일 오전 9시 사고현장 재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회사는 유족의 주장에 따라 재조사를 위해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로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사고 당일과 동일한 조건으로 현장을 재구성했다.회사는 공정한 조사결과를 얻기 위해 유족측은 물론 민주노총, 경찰, 고용노동부 관계자, 언론사에 조사일정을 알리고 참석 및 참관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경 전주페이퍼 정직원이 원료 수취 상태를 확인하는 단순 순찰업무 중 일어났다. 해당 반장이 순찰 업무 중이던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 나섰고, 현장에 쓰러져 있는 고인을 발견했다. 회사에 따르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19신고 후 지시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그 후 119도착 후 구급차로 전북대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부검은 사망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17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실시됐다. 1차 부검 결과는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판정됐다. 유족들이 주장하는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현재 고인에 대한 추가 부검은 국과수를 통한 장기 등에 대한 황화수소 잔류 분석 세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1주일 내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재조사는 사고 당일과 같은 조건으로 1주일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고 1차 정밀조사 때 사용한 재활용수 대신 백수(펄프 세척에 사용되는 희석수)로 청소하는 등 동일한 조건을 맞췄다. 회사는 이미 앞서 사고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