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대변인으로 호준석 전 YTN 앵커 내정
與 새 사무총장 충남 초선 장동혁…여연원장에 홍영림 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작업을 주도할 신임 사무총장에 충청권 초선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하실 새로운 사무총장은 초선의 장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행정, 사법, 입법 모두 경험했고 국민 삶과 밀접한 교육공무원까지 지낸 바 있다"며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며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으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큰 도움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며 선거 실무를 이끄는 핵심 요직이다.

집권여당 사무총장에 초선 의원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으로,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깜짝 발탁'이자 '파격 인선'이라는 해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도부에 영남 및 경찰 출신이 많다는 지적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사법시험(43회)을 패스하고 판사를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대선 직후인 작년 6월1일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주호영·윤재옥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한 위원장은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여연은 우리 당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와 같은 보배다.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히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기 위해선 여연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동안 여연 원장을 의원들이 해온 관행을 벗어나 전문가인 전 조선일보 기자를 모셨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홍 전 기자는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조선일보에 입사해 30여년간 여론조사와 통계 분석을 담당한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당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 불러일으켜 줄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의 입 역할을 할 비대위 대변인에는 YTN 출신 호준석 전 앵커가 내정됐다.

호 전 앵커는 최근 YTN을 퇴사했으며 지난 19일 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 인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