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특화한 네이버 노트북인 웨일북이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맥북과 갤럭시북이 노트북의 대명사로 통하듯, 웨일북을 교육용 노트북의 대표 주자로 만들겠다는 게 네이버의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웨일북 보급 대수가 지난해보다 세 배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웨일북은 네이버 웨일이 자체 개발한 웨일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교육용 노트북 시리즈다. 주로 전국 초·중·고교 위주로 공급해왔다. 구글이 크롬 OS를 적용해 저렴한 가격에 교육용으로 특화한 크롬북이 경쟁 상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교육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학생의 반응을 적극 반영하며 기능을 고도화한 게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웨일북 내 ‘수업 관리’ 기능에 원격 제어 기능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교사가 학생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올해는 포인투랩, LG전자와 협업해 두 종류의 웨일북 신제품을 출시했다. 웨일북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클로바 호출 버튼과 네이버 검색 전용 키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미술 수업에 활용하도록 웨일북 터치 디스플레이 전용 디지털 펜도 함께 제공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8개 시·도 교육청과 협업해 웨일북 도입 및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교육청 산하 모든 초등학교 6학년과 특수학교에서 활용하도록 웨일북 1만8200여 대를 보급하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