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영우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영우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29일 오후 4시 14분

비밀(프라이빗)을 지향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수장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자산가’에 오르면서 대중에 회자됐다. 2019년 자산 15억달러를 소유해 한국 부호 23위에 오른 데 이어 2020년 12위(19억달러), 2021년 13위(36억달러), 2022년 3위(77억달러)에 이어 올해 1위 자리(97억달러)를 꿰찼다.

그가 단숨에 1위 부자에 오른 건 2022년 미국 다이얼캐피털이 MBK파트너스 운영법인 지분 12.5%를 약 11억8000만달러에 사들일 때 자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다. 이 거래로 MBK파트너스 운영법인의 전체 기업가치는 95억달러(약 11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김 회장 외에 MBK파트너스 운영법인 지분을 나눠 보유한 부재훈·윤종하 부회장 등 주요 파트너도 수조원어치의 지분을 보유한 ‘거부’가 됐다.

PEF 특유의 성과보상 제도도 김 회장과 MBK 주요 파트너의 자산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조~수십조원의 거래를 소화하는 PEF 운용 특성상 한 건의 거래로 많게는 수천억원의 성과보수를 받기도 한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