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2% 확신들 때까지 긴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부동산PF 리스크 커질수도"
"부동산PF 리스크 커질수도"
한국은행이 29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각각 2%대 중반, 2%대 초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각각 3.6%, 3.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 폭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둔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측했다. 목표(2%) 수렴 시기는 내년 4분기 이후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안으로 꼽았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은행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질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달리 한은은 현재의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모습이다.
내년 금융 상황에 대해선 “규제 수준을 웃도는 높은 자본 비율을 고려할 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유동성·신용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면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저소득·신용 다중채무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저출산·고령화, 인공지능(AI) 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각각 2%대 중반, 2%대 초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각각 3.6%, 3.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 폭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둔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측했다. 목표(2%) 수렴 시기는 내년 4분기 이후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안으로 꼽았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은행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질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달리 한은은 현재의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모습이다.
내년 금융 상황에 대해선 “규제 수준을 웃도는 높은 자본 비율을 고려할 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유동성·신용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면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저소득·신용 다중채무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저출산·고령화, 인공지능(AI) 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