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이선균이 영면에 든다. 향년 48세.

29일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이 진행된다. 발인식은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하고, 언론사에는 비공개 상태로 엄수된다. 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이선균은 1999년 데뷔해 2007년 MBC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며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등극했다. .

올해에도 1월 SBS '법쩐'이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고,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는 등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를 받게 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선균은 생전 총 3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받았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약을 건네받아 투약했지만,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왔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라도 받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이선균의 자택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