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中 규제 리스크' 크래프톤, 지금 주식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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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4명, 中 게임 규제 우려 과도
내년 가속화될 크래프톤 신작 모멘텀 주목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규제 최종안 전까지 주가 변동성 우려도
[마켓PRO] '中 규제 리스크' 크래프톤, 지금 주식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기회"
게임 대장주로 불리는 크래프톤 주가가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발표 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경 마켓PRO는 29일 크래프톤과 관련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저가 매수 기회인지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중국 게임 규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게임 산업 규제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안이 크래프톤 밸류에이션 하락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번 규제안 대상이 P2W(이기기 위해 돈을 쓰는 방식) 게임에 맞춰졌고, 내년부터 가속화될 신작 모멘텀을 따져봤을 때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앞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게임 중독과 과도한 게임 시장 팽창을 막기 위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의견 초안을 내놨다. 게임 내 과금과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규제가 시행될 경우 게임사의 주요 돈벌이 수단인 확률형 아이템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NPAA는 오는 1월22일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A씨는 "크래프톤의 중국판 배틀그라운드는 스킨 판매가 주요 매출원, 가입자평균수익 자체가 수천원 수준에 불과한 게임"이라며 "중국 정부의 규제가 생기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규제 중점 대상이 아닌 만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경 DB
사진=한경 DB
이번 중국 정부의 규제가 크래프톤 밸류에이션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B씨는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안은 크래프톤과 관련 없는 이슈로 보이는데, P2W 성향과 확률형 수익모델이 과도한 게임사가 주요 타깃"이라며 "크래프톤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크래프톤의 모멘텀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게임주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 C씨는 "최근 증권가에선 크래프톤의 내년, 내후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있다"면서 "기대작인 '프로젝트 블랙버짓'의 내년 말 출시 등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 이슈가 본격적으로 생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게임주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크래프톤의 수혜를 예상한 애널리스트 D씨는 "크래프톤이 준비 중인 미래 스토리에 중국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내년부터 가속화될 신작 모멘텀과 생성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게임주 리레이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최종안이 나올 때까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널리스트 D씨는 "중국 당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로 내년 중국 게임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불투명해졌고, 크래프톤 수익성에도 결국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오는 1월22일까지 규제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이 크래프톤 주가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