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기록 넘어…외국인 작년보다 261.9% 증가한 196만명
올해 4대 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 1천419만명…"역대 최다"
올 한해 주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의 관람객 수가 1천419만782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수(1천104만7천45명)와 비교하면 28.5% 증가한 수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의 1천339만5천625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고궁과 종묘·조선왕릉 관람객은 2013년 1천31만5천290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1천만명대를 이어오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2020∼2021년에 500∼600만명대까지 크게 줄었다.

올해 4대 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 1천419만명…"역대 최다"
그러나 지난해 방역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관람객 수가 1천만명대를 회복했다.

올해는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방문객만 1천157만5천442명으로, 지난해 조선왕릉까지 모두 포함한 연간 관람객 숫자보다 많았다.

외국인 관람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은 195만7천971명으로 지난해(약 54만명) 대비 261.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봄과 가을 두 차례 궁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에는 외국인 약 10만명이 다녀갔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알 수 있었다"며 "최근 광화문을 새로운 K-관광의 상징물로 조성한 점도 관람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문화재청은 내년에도 궁궐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복궁 별빛여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인기 행사는 예매 방식을 개선해 추첨제 비중을 확대하고, 예약 결과를 문자로 안내해주는 알림 서비스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4대 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 1천419만명…"역대 최다"
/연합뉴스